거룩이란 무엇인가?
해럴드 오브 홀리니스 HoH, 1962년 8월 15일
“거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답은 예수님의 다음의 말씀에 나와 있다. “주 우리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 네 마음을 다하고, ... 네 영혼을 다하고, ... 네 뜻을 다하고, ... 네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마가복음 12:29-31). 세 가지 중요한 개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사랑, 하나님, 그리고 사람들인데 이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강제되어질 수 있다.
I
사랑.
놀랍게도, 사랑은 가장 오해 되어지고 있는 단어이다. 일본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성적인 뜻으로 오해되어, 그 문화적 의미로 엮여 있는 뜻을 전반적으로 풀어내지 않고서는 기독교 가르침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의 미국 신학교 수업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할 때 당신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은 매우 유익한 논의를 가져왔다. 어디에 있든지 대부분 사람들에게 사랑은 낭만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의미로 다가와 신학적 논의에는 적합하지 않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사랑의 개념은 인간됨-“자신”을 관심의 중심에 둔다는 절대적 요청-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에 뿌리를 둔다. 인간이란 무언가를 사랑하는 존재이며, 헌신하는 대상—사물, 생각, 혹은 사람—을 숭배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다. 이러한 헌신 자체가 사랑이며, 정상적인 사람은 헌신을 한다. 예수님은 사랑을 새롭게 시작하라고 요구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셨다. 사람이 사랑하는 것이 곧 그 사람의 신이다.
II
한 분이신 하나님.
한 사람의 헌신의 대상이 그가 섬기는 신이 된다면,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이 유일하다는 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러한 헌신을 받는 그 외의 모든 대상들은 거짓 신들인 것이다.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지배하는 모든 관심사항이 또한 곧 신이다. 사람의 충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관심사들이 사회에서 서로 충돌하며 사람들을 분열시키기도 한다.
자신 내부에서 갈등하는 여러 가지 관심사는 인간성을 분열시킬 수 있다. 인간은 이러한 싸우는 신들을 서로 격리하여 영역을 나누려고 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나누어진 마음’이다. 부정함이란 주로 비도덕적 욕망을 뜻하지 않는다. 이는 행동의 기준이 여러 작은 신들의 요구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를 의미한다. 야고보서에서는 이를 두고 “모든 일에 두 마음을 품은 자"라고 했다. 키르케고르가 옳게 본 것처럼, 오직 한 분 하나님만이 진정으로 다스릴 수 있다. 여러 대상에 대한 충성은 부정함이다.
III.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인간.
어떤 대상을 향한 헌신이 사랑이라면 그리고 사람이 사랑하는 것이 그의 신이 된다면, 또한 유일한 참 하나님 사랑이 존재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인간을 하나의 통합적 영적 실체로 연결하는 것이 된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사랑 아래 온전히 두어야 한다고 선언하신 네 가지 요소는 인간 본성의 독립적으로 있는 개별적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마음을 분열시키는 영역들을 나타낸다.한 분이신 하나님을 온 존재로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삶의 영역을 지배하는 기준을 세운다. 집에서의 윤리, 사업에서의 동기와 실천, 먼 도시에서의 은밀한 행동, 시험에서의 정직성, 대화를 이끄는 원칙, 소득세 신고 양식 작성 방식, 야망을 펼쳐 나가는 전략까지 하나의 윤리로 일관된다.
홍콩에 있는 한 때 부유했던 한 중국 난민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두꺼운 종이로 신발을 수선하는 일을 했다. 그 신발은 일 마일 걸음도 채 가지 못하고 떨어졌다. 그는 그리스도를 만났고, 몇 주 후 자신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가족 및 고객에 대한 사랑 사이에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가족이 굶주릴 위험을 감수하며 종이 신발 만드는 일을 그만두었다. 교회와 사업에 각각 다른 기준이 있을 수 없다. 이것이 예수님이 뜻하신 바이며, 이것이 바로 정결함이다.
자신과 타인.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과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논리적 모순은 아닌가요?”라고 내가 가르치는 똑똑한 일본 학생이 한 명이 질문했다. 이 모순을 피하기 위해 예수님이 이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께 대한 철저한 헌신 속에서 자기애는 자기 존중과 정체성을 유지하되 그 기능을 넘어 경쟁하는 신이 되지 않는다. 또한 타인을 향한 사랑은 윤리적 책임과 교감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감상적인 감정이나 무책임, 아첨하는 위선으로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사랑을 올바른 관점에 두어 각 사랑이 그 최고 표현과 완성을 이루게 하며 본질적 통합성을 잃지 않게 한다.
거룩함이 요구하는 모든 것이 이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깨끗함과 사랑은 다른 것이 아니라 거룩함의 두 측면이다. 거룩함은 차별을 두는 사랑인데, 이는 가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온전한 헌신을 요구하는 경쟁자들을 구별하는 것이다. 한 분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 되면, 그 외 다른 신이 없고 나는 온전한 존재가 된다.
밀드레드 뱅스 와인쿱Mildred Bangs Wynkoop은 나사렛 교회의 목회자이자 부흥사였다. 사역 기간 동안 그녀는 캘리포니아와 오레곤 주에서 말씀을 전했으며, 조지 폭스 신학대학원, 일본 나사렛 신학교, 트레베카 나사렛 대학교, 나사렛 신학대학원(NTS)에서 가르쳤다. 랄프 Ralph와 결혼했는데 그는 그녀와 함께 사역했다.